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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삶에 대한 젠더화된 감각, 변화에 대한 젠더화된 감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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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학생인권의 시간은 나아가야 한다! 충남학생인권조례 제정하라!
-충남도의회의 충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경남청소년 성명서
지난 6월 8일, 작년과 재작년 경남에서 벌어졌던 유감스러운 일이 또다시 일어났다. 충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 일부 기독교 세력과 보수세력이 폭력적으로 진입, 고성과 막말은 물론 발언권을 얻은 청소년과 시민들의 정당한 발언기회마저 무시하며 ‘진짜 청소년이 맞느냐’며 비아냥대는 등 폭력적으로 공청회를 방해하였다. 또한 이들은 “교권을 추락시키고 동성애를 조장하는 충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저지”하겠다며 충남의 청소년 학생들과 노동자 시민들을 향한 지속적이고 노골적인 혐오와 차별을 드러내며 상처를 주고 있다.
충남학생인권조례안은 도내 '충남도의회 학교인권문화 연구모임'을 비롯하여 충남시민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2020년 오늘날 드디어 조례안이 발의되었다. 시민들과 의원들의 협력으로 준비되고 발의된 결과, 조례의 내용도 자유권, 평등권, 참여권, 교육복지권이 명시된 완성도 높은 조례안이 발의되었다. 경기, 광주, 서울, 전북에 이어 7년 만에 광역시도 학생인권조례 제정이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학생인권조례는 인권친화적 학교문화를 위한 첫번째 발걸음이며 청소년들이 각종 폭력으로부터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방어선이라는 원론적인 말은 하지 않겠다. 경남에서 도의원들에게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간청’했을 때처럼 부탁하지도 않겠다. 우리는 충남도의회의 의원들에게 단호하게 묻고자 한다. 진정으로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고자 하는가? 학생의 권리를 보장하고자 하는가? 눈앞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보이지 않는 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또한 우리는 궁금하다. 충남도의회가 이 땅에서 죽어나가는 청소년이 몇 명인지, 차별받는 청소년들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이들의 분노를, 학교 안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온갖 폭력과 멸시를 받고도 침묵을 지키는 것이 ‘우정’이며 ‘건전한 사제관계’라며 칭송받는 우리시대 학교와 교육현장에 대해 진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의 의문과 질문들에 긍정적으로 답변할 수 있다면, 그 답변은 훼손되지 않은, 전국의 학생인권조례 중 가장 진보한 내용의 충남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돌아오는 것이 진실한 대답일 것이다.
덧붙여, 충남학생인권조례를 저지하고자 하는 세력에게 경고한다.
아마도 저들은 작년 경남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 시도를 자신들의 힘으로 막아내었다는 높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들은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다. 시곗바늘을 멈춰 세운다고 시간이 멈추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십자가로 악마의 얼굴을 가린 채 차별과 혐오를 자양분으로 딛고 살아온 자들이 아무리 인권의 시곗바늘을 가로막아도, 이미 아침은 밝아오고 있다. 학교 안팎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차별과 불평등에 목소리를 내고 저항하는 청소년이 그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청소년들, 양심있는 노동자 시민들의 힘으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었고, 또 제정을 시도하고 있다. 청소년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뜻 또한 모아지고 있다. 반대로 저들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던, 가진 자들의 손으로 행해지던 폭력과 전쟁의 정치는 노동자 시민의 뜻으로 꽃상여를 탈 채비를 하고 있다. 불평등과 차별속에 숨죽이며 눈물 흘리던 기나긴 밤이 저물고 청소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학교, 차별없는 평등사회의 태양이 동터오고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수구종교세력, 보수정치세력은 더 이상 쓸데없는 발악을 멈추라. 청소년과 시민에게 사과하고 회개하라.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움직이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작년 이맘때, 여름볕이 징그럽게 내리쬐던 경남도의회 앞을 기억한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채 환호성을 지르고 춤을 추는 이들과 소리를 죽이며 눈물을 흘리는 이들의 모습을 마주해야만 했던 경남의 아픔이 이곳 충남에서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충남도의회가 충남의 청소년과 시민들, 나아가 전국의 청소년들의 지혜와 힘을 믿고 학생인권의 시간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힘있게 결단해줄 것을 기대한다.
2020. 6. 17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해 함께해온 경남 청소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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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여름볕이 징그럽게 내리쬐던 경남도의회 앞을 기억한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채 환호성을 지르고 춤을 추는 이들과 소리를 죽이며 눈물을 흘리는 이들의 모습을 마주해야만 했던 경남의 아픔이 이곳 충남에서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충남도의회가 충남의 청소년과 시민들, 나아가 전국의 청소년들의 지혜와 힘을 믿고 학생인권의 시간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힘있게 결단해줄 것을 기대한다.
2020. 6. 17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해 함께해온 경남 청소년 일동
메가씨티 구상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자꾸 '어디서 봤더라?' 기시감이 들었는데, 그렇다. '오거돈 전 부산 시장의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 이 '대개조 프로젝트'도 도로, 철도 대공사였다. 이 구상에 공영형 교육 프로젝트를 합친 것.
경남도가 추진하는 공영형 대학 프로젝트는 탐라에서도 조금 보았다. 더 기다려보자.
그러나 부울경을 떠나는 청년들이 교통망, 일자리, 서울대에서 공부하고 싶어서....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이유가 없다고 할 수 었겠다. 나름의 현실성이 없지 않으니.
철도, 도로, 공장, 단지, 대형 토건 공사로 '대개조'를 해야한다는 그런 삶의 감각과 개조의 사상을 체현하고 있는 사람들과
소수자여도 차별받지 않고, 여기 이곳 부울경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존중받으며 살 권리와 그런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같은 부울경에 살고 달라진 부울경을 꿈꾸지만, 대개조의 꿈과 존중받으며 살 권리에 대한 꿈 사이의 거리는 실제로도 너무나 멀다.
서로 응원하고 붇돋으며 이어갔으나, '우리는 정말 소수구나'라는 실감을 뼈저리게 체감할 수밖에 없었던 끝장집회.
매달 이어진 그 자리에 자기 키보다 몇배는 더 커다란 깃발을 들고 교복을 입고 언제나 묵묵히 함께 하고
행진 내내 가녀린 몸으로 힘차게 깃발을 흔들던 '경남청소년들'을 기억한다.
"우리는 진 게 아니라, 아직 못 이긴거야"
대개조의 세계와 살 권리에 대한 세계, 내 위치상 그 두세계 사이를 오가면서 끝없는 절망이나 고립감에 약한 마음과 자기연민에 한탄같은 배부른 소리에 절로 나올 때면, 경남조례만드는 청소년들이 만든 저 책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내게 묻는다. 너는 어디 서있는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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