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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성주의역사학/여성주의대안기념 (33)
alicewonderland
기억을 떠올린 적이 없다. 맨발로 도망친 날을. 를 보며 팝업창처럼 열리는 장면들. 이게 정동이라 했지 누군가는. 벗겨진 운동화가 아니라, 맨발로 도망친, 기억하지 못했던 어느날의 이야기가 문득, 엘이 아니라, 그녀, 한명의 이야기임을 한번도 기억해본 적이, 말해본 적이 없다. 그날 입고 있던 붉은 실내복에 대해. 금새라도 발밑이 얼어붙어 죽음의 세상으로 너머가던, 그 쩌억쩌억 갈라지던 냉기와 냉대로 갈라지던 맨발과커억커억 숨을 거두던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어깨 통증이 심해서, 페북에 긴 글을 쓰는 일을 잠시 멈추었다. 짬을 내어 을 보았다. 을 보기 위한 준비로. 순서가 바뀌면 이 기준점이 될 것 같아서 을 보고 "작가가 스스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부정하거나 배신하는 것은 단지 대중성 때문인가?"라는 의문을 오래 품었다. 은 의 작품 세계에 대한 부정 혹은 배신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에서 자신이 비판하던 세계에 스스로 걸어들어가면서, 기어코 자신이 부정해버린 '과거의 작품세계'마저 포기하지 않고 끌어들이려는 것일까? 대중적 영화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의 대중적 성공은 이런 행보가 틀리지 않았다는 응답처럼 보이기도 했다. 더 고민을 하고 싶었으나, 굳이 고민할 필요가 있는 의문일까, 내버려두고 있었달까. 을 보니, 한번은 좀더 고민해보고 싶어졌다. ..
오늘 드디어 마감한 원고의 일부.겨우 마감하고 저녁을 먹고 귀가하니, 최영미 시인의 인터뷰가 탐라에 전해진다. 이렇게라도 그녀의 목소리가 널리 퍼져나가서 너무나 반갑다. 운운하며 그녀를 비판하던 얼마전의 난리법석이 생각나 더 괜히 내가 뿌듯한 마음이다. 그간 쓰지 못한 시, 세상에 내놓지 못한 말, 그리고 기록되지 못한 경험들, 더 많이 많이 전해주시길.오늘 마감한 원고는 문학과 사회 봄호 청탁 원고인데...역시 또 문단 비판을 잔뜩 담아서 보내드렸다. 제게 청탁하신 건 그런 깊은 뜻일거야^^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20여년 문화산업과 여성 살해, 문학 비평의 관계를 되돌아보았습니다.페미니즘 붐이 기쁘기도 하지만, 계간지들이, 정말 부끄럼없이 페미니즘을 소비하는 것에 마음 깊은 곳에서 분노하지 ..
1987을 보았다. 너무 많은 평에 노출된 후 보아서인지 모르겠지만, 특별히 화가 나지도, 눈물이 나지도 않았다. 무덤덤했다. 이 무덤덤함은 나 자신도 조금 이상한 느낌이라, 무덤덤함에 대해 조금 생각을 해보았다. 이미 다아는 이야기여서일까? 도 도 다 아는 이야기였지만, 무덤덤하지는 않았다. 영화의 만듦새나 젠더 이슈라던가, 기억, 기념 등의 여러 문제가 영화를 보며 머리속을 어지럽힐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달리 보는 내내 마음은 그저 무덤덤했다. 이 무덤덤함은 아마 개인적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 3학년이었던 1987년,정문, 굴다리, 최류탄과 그 모든 게 너무나 익숙하달까. 아니 이 이야기들이 너무나 개인적인 삶의 한 고비와 연결이 되어서 인 것 같다. 많은 이들의 감상평을 보니, 나와 비슷한 또..
기원과 경험, 한국 전쟁에 대한 집합 기억 경험은 개인 속에 있지도 않고, 개인이 기억하고 표현하는 외적 대상도 아니다. 경험은 특정한 주체에게 특정한 자리를 할당하고subject-positionning(조안 스콧) 할당된 주체 자리를 반복하거나, 혹은 비껴가거나 이들 사이에서 경합하고 투쟁하는 행위자들의 삶과 실천을 연구하는 것이 젠더사의 과제이다.젠더연구 논의나 페미니즘 담론이 반복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논의가 여전히 필요하다. 젠더 연구는 한강의 NYT 기고문 논란을 통해서 "네가 그럴줄 알았다"는 정체성 확인 작업을 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오히려 이 사태는 한국 전쟁 경험이 지금 여기서, 어떤 주체 위치를 할당하고, 반복하고, 승인하는가 반복과 차이의 역사를 살피는 것이 젠..
세계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다양한 기림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를 만들고 기획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부산에 있는 터라 다양한 행사를 다 살펴보지 못하고, 전쟁과여성 인권 박물관이 주최한 김숨 작가와의 대화에 참여했습니다.이전에도 포스팅해드렸듯이, 세계위안부 기림일 행사는 한국만이 아니라 타이완, 일본 등 전세계에서 열리는 행사입니다. 광복절에 위안부 기림일 관련하여 많은 보도가 나오고 주목을 받게 된 건 아마 올해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 현장을 지켜주신 활동가분들께 이번 기회라도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에 대한 논의에서 폭력의 희생자, 생명을 뺴앗긴 몸을 복원하고 '기념'하는 지난한 작업과 딜레마, 어려움과 이후의 경로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
http://lithub.com/judith-butler-on-the-poetry-of-guantanamo/ Frames of war에 실렸던 글이 좋았는데, 이 책은 번역이 안되네 VIA POET'S COUNTRYJUDITH BUTLER ON THE POETRY OF GUANTANAMO"IN SOME WAYS, LITERATURE AND THE ARTS HELP TO MAKE THE WORLD BEARABLE"July 7, 2017 By Sam O'HanaShare on Facebook (Opens in new window)417Click to share on Twitter (Opens in new window)Click to share on Google+ (Opens in new window)More..
참문없 사태에서 시작된 트위터 페미니스트들의 분투가 어떤 벽에서 이제 더 나아가기 어려운 상태에 도달했다고 보인다. 인터페이스도 닫히고, 개인적으로 기록하던 계정들도 닫혔다. 트위터에도 그런 제안이 있던데 이제 더이상 참문없이나, 페미라이터, 관련한 문제에 대해 나 응답없는 대화 요청은 그만둬도 좋을 것 같다. 대신, 그간 비록 대답을 구하기 위한 작업이었으나 대답이 없더라도 이 과정에서 나름 만들어진 트페미들의 담론과 역사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간 내가 이 과정을 기록하고 논의하려 했던 것은 이러한 힘을 기록하고 매개해서 서로 다른 장을 연결하는 기록자이자 연구자로서의 역할을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답없는 장이나, 이를 힘겨루기나 인정투쟁으로 환원하는 를 상대할 필요는 없다고 보인다. 해서 더..
트위터 계정들이 사라졌다. 라는 문구에 오래 눈이 머문다. "두고본다." 변치 않는 대상을 붙잡고 싸우느니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내 나름으로 나아간 길을 다시 되돌아본다 그리고 또 나아간다. 여전한 세상이다. 안녕히~
요즘 참문없 이후 트위터 논쟁을 연구하면서 머리에 떠오른 문구입니다. 연구는 연구자 개인의 연구의 역사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간략하게 제 생각을 전하기는 어렵지만(1910년대)----넌센스와 소문(1930년대) 그리고 그 이후 줄곧 통제 자료나 엘리트의 한탄과 계몽의 서사에 네거티프 필름처럼 인화된 형상과 목소리들과그 자리의 역전에 대해 생각중입니다.언제나 과 의(능동적 자리매김을 해도) 자리에 할당된 목소리와 말의 해방에 대해,이제, 저 무대위에 서있는 이들의 침묵에 대해^^매번 저는 이상한 말을 하지요????^^;;(불성실한 포스팅에 급 사과를........) ----------------------------------------------------- 지지 철회 논란에서 와 그 이후 트위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