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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문화비평 : 락그룹 ‘부활’의 재결합 권명아 연세대 승인 2002.12.07 00:00 댓글 0기사공유하기프린트메일보내기글씨키우기2002-12-07 10:00:26권명아 연세대 강사 국문학 락그룹 부활이 14년 만에 재결합했다. 부활을 모르는 사람들도 부활의 싱어였던 이승철이나 그들의 최대 히트곡 ‘마지막 콘서트’는 잘 알 것이다. 이제 굳이 세월의 흔적을 가리지 않는 이승철이나 노장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김태원. 부활의 재결합을 보고 만감이 교차하는 것은 필자만의 사정일까. 아마도 80년대 ‘암울한’ 시절을 부활과 함께, 아니 이름도 기억할 수 없는 많은 락 그룹과 함께 보냈던 사람들은 TV 스피커를 울리는 부활의 노래를 들으며 지난 시절의 감회에 잠깐쯤은 젖어들지 않았을까. 최루탄 연기로 자욱했던 대..
[만파식적] 절멸의 공포, 남의 말입니까? 교수신문 승인 2001.10.29 00:00 댓글 0기사공유하기프린트메일보내기글씨키우기2001-10-29 00:00:00권명아 연세대 강사·국문학 일국 단위의 자본주의 체제로부터 전지구적 자본주의로의 변화를 제국이라는 새로운, 그러나 오래된 패러다임으로 재해석한 마이클 하트와 안토니오 네그리는 제국의 ‘심장’ 미국을 향한 이슬람 근본주의의 무장 투쟁을 일종의 ‘절멸의 공포’에 대항한 투쟁이라고 설명한다. 이것은 이슬람 근본주의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제국의 자본주의적 메커니즘 속에서 소위 싹쓸이의 위협에 놓인 모든 존재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이제 선택은 절멸이냐 흡수 통합이냐라는 두 가지 뿐인 것이다. 그만큼 전지구적 자본주의의 시대에 존재 위기는 극단의 상..
원래 제목은 였던 것으로 기억. 왜 기억함?^^ [문화비평] : 육아가 공포인 사회 권명아 연세대 승인 2002.09.14 00:00 댓글 0기사공유하기프린트메일보내기글씨키우기2002-09-14 12:02:07권명아/연세대 강사·국문학 올해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출산율이 1인당 1.3명이라고 한다. 굳이 통계 수치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아이 셋이 부의 상징이라는 반 농담이 사람들 사이에 회자된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낮은 출산율의 가장 큰 요인은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다. 한국 사회처럼 모성과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회도 흔하지 않지만 모성과 육아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이토록 무관심한 사회 또한 드물다. 한국 사회는 여성을 모성과 육아의 테두리에 가두기 위한 감시체제를 정..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3075 교수신문에 '비정규직 연구자' 칼럼으로 연재했던 글 몇편을 우연히 찾아서, 모아둠.[문화비평] ‘놀박’들의 처절한 연대기 권명아 연세대 승인 2002.11.09 00:00 댓글 0기사공유하기프린트메일보내기글씨키우기2002-11-09 13:18:26권명아/연세대 강사, 국문학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다. 요즘 세상에 얼어붙는 것이 날씨만은 아니어서 심리적인 수은주의 하강을 운운하는 것이 좀 진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불쑥 나타난 불청객 마냥 갑작스레 찾아온 겨울 앞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적 위축감은 아마도 벌써 한해가 끝났다는 ‘종말’에 대한 예감과 한 해 동안 무엇을 했나 하는 허탈감과 무관..
선생님 정도면 논문도 칼럼도 쉽게 쓰시지 않으세요?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글쓰기는 자료 찾고 분석하고 주제, 개입 방식, 글 구성 등 모든 과정이 노동, 노동, 노동이다. 글쓰기를 영감, 감수성, 천재성과 연관시키는 인식이 많다보니, 글쓰는 일을 꽤 멋진 낭만적 제스처로 생각하는 풍토가 여전한듯하다. 글쓰는 일을 일로 살아온 수십년, 얻은 직업병도 많지만 가장 힘든 건, 근육통. 흔히 생각하는 근육통을 상상하면 깜짝 놀란다.연구실에 있다가 팔이 안 움직여서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 컴퓨터 작업과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있다보니 어깨 근육이 뭉치다 못해 근육통이 심각해져서, 통증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마비 상태가 되었고, 팔이 부러진 것처럼 움직이지 않게 된 것. 팔이 마비되어 굳어버리면 팔을 들지도 못..
http://www.womennews.co.kr/news/114300 여성논단[여성논단] 좌절된 애도, 함께 나누지 못한 슬픔이 되돌아올 때입력 2일전 | 수정 1시간전 ‘대선’ 기표 1번과 5번으로 나뉜조롱과 증오의 공방전 끝은 어디정당 정치 너머, 부당한 죽음에 대한좌절된 애도를 정치적 주체화로2014년 7월,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나고 있었다. 단식 농성을 하던 유가족은 탈진해서 병원으로 실려 가고, 생존 학생들이 안산에서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했다. 보수정당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유가족에 대한 혐오발화를 쏟아내고 있었다.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당사자들의 마음과 비교할 수 없지만, 세월호 참사는 많은 이들에게 극심한 상처를 남겼다. 무엇보다 가장 큰 상처는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없었다는..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94379.html [세상 읽기] 대선이 끝나기만 기다린 사람들 / 권명아등록 :2017-05-11 18:33수정 :2017-05-11 20:57페이스북트위터공유스크랩프린트크게 작게 권명아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경찰은 ‘요주의 인물’로 동태를 파악하던 A의 거처를 수색하여 일기장을 발견하였다. A는 일기장에 매일 일어난 일을 자세하게 적어두었고, 그 내용을 토대로 체포되고 심문을 받게 되었다. 심문 과정에서 ‘계간’ 행위를 추궁당했다. A는 실상 치안유지법으로 처벌받았다. 이는 1930년대 실제 발생한 사건이다. 일본 경찰은 다분히 계간 행위를 추궁함으로써 조사 대상자에게 수치심과 모욕감,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것에 대한 공포심..
http://www.womennews.co.kr/news/view.asp?num=113673 SF 강간 히어로 액션과 페미니즘 정치입력 6시간전 | 수정 5시간전 페미니즘 정치가 강간 모의,돼지 흥분제 논의를 다루는 게2017년 한국의 한심한 현실4차 산업혁명이 도래해도 강간범이 영웅 노릇 하는 히어로 액션물은 끝나지 않는다. 미국 HBO가 제작한 ‘웨스트 월드: 인공지능의 역습’을 간단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다. ‘웨스트 월드’는 4차 산업혁명으로 ‘혁신된’ 성 산업 테마파크다. 미래의 ‘남성 주인공’들은 가상현실 테마파크를 방문해 ‘안전하게’ 강간과 폭력과 살인을 즐긴다. 인공 지능과 가상현실 기술은 성폭력 히어로들의 쾌락을 위한 혁신적 도구이고 로봇은 인간이 맡았던 젠더화 된 성노예 역할을 반복한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90621.html 권명아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해수 담수 수돗물 공급 사업이 주민 투표 대상이 맞다”는 판결이 나온 직후인 지난 4월10일 부산 시민단체는 부산시에 해수 담수 수돗물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날 경남 시민단체 회원들은 소금을 뿌리는 ‘이별례’로 홍준표 도지사를 보냈다. 법과 초법을 교묘하고 강고하게 이용해 지역 정치를 휘둘러온 ‘PK(피케이·부산경남) 스트롱맨들’에 대해 정치권은 손을 놓고 있었지만, 부산·경남 주민들은 포기하지 않고 싸워왔다. 무상급식을 지키고 해수 담수화에 반대하는 싸움은 주로 ‘주부’로 표상된 여성들에 의해 시작되고 지속되었다.이 싸움의 주체를 ‘주부’로 환원해 표상하..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23196.html 이 글을 쓸 때 중요했던 문제의식은 여러가지가 있다. 물론 세월호 유족에 대한 혐오 선동에 저항하는 담론을 구성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칼럼이어서 바로 당시의 긴급한 사안과, 사실 거기 연계해서 담론화하고 싶은 의제를 글에 같이 배치해서 논의 구조를 만드는데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내가 볼 수 있는 세상, 내가 세상을 보고 판단하고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안목이야, 정해져 있는 것이기에, 매번 마지막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서, 글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몸을 다한다, 생각보다. 즉 자료를 많이 찾고 기존에 이와 관련해서 나온 논의를 거의 전부 다 찾아보고, 하나 마나 한 소리를 하지 않고, 그래도 내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