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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앞서 말씀드렸던 성한용 기자의 기사에 대해 비판적인 해석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기사 한편에 너무 정색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 기사 는 보궐 선거 이후 흐름을 으로 가닥을 잡으려는 글이고 그 과정에 선거 과정에 대한 해석이 왜곡되고 성평등이나 젠더차별의 문제를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삭제하고 있어서 문제라고 생각하여 몇 자 적습니다. . 일주일의 흐름을 잡아라: 이 기사는 글 말미에 더민주쪽 입장을 전하며 고 강조하고 있고, 이 기사 역시 그런 취지에서 을 잡으려는 의도가 강합니다. . 먼저, 앞서도 인용해서 정리했던 부분. -후보를 내기까지의 과정 "어떻습니까? 의원들의 입장문에 “민주당은 후보 공천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간 것이 충격적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
당심이냐 민심이냐…민주당 대논쟁이 시작됐다 등록 :2021-04-11 09:49수정 :2021-04-11 10:54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 스크랩 프린트 크게 작게 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373 2030 초선 의원 사과에 당원들 성토 쏟아져 정청래 “치열하게 토론하되 질서있는 모습” 김기식 “검찰개혁 당심-먹고사는 문제 민심” 당심-민심 일치시켜야 국민 신뢰 회복 가능 4월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재보선 결과에 대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과거 우리나라 정당의 주인은 총재였습니다. 정당을 만들기도 하고 다른 정당과 합쳐서 정당을 없애기도 했습니다. 공천과 정치자금으로 당내 권력을 독점했습니다. 총재가 죽으면 정당도 사라졌습니다.이..
선거 결과 해석과 젠더*어펙트 보궐선거가 끝난 후 세대론, 20대 남자론이 언론과 sns담론장을 장악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선거 결과에 대한 페미니즘적 분석이나 젠더정치적 분석은 미디어에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더 뚜렷한 징후는 선거 결과 분석에서 그간 페미니즘 이슈를 대변했던 스피커들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미디어에 586 남성 지식인들이 채워지고 그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제 스포트라이트에도 페미니즘 관련 분석에는 장혜영 의원 단 1명만 출연 ㅠㅠ) 그간 젠더 이슈를 집중해서 다룬 한국일보, 경향신문, 한겨레에서도 보선 결과에 대해서는 낮은 투표율 20대 여성 표심 정도로만 다루고 있습니다. 경향은 젠더 전문 코너인 에서 다루고 있고, 그간 페미니즘 이슈를 크게 다루었던 한국일..
1강을 잘 마쳤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이런 시도가 어떤 의미일까, 고민도 되었는데 코로나로 하던 아르바이트조차 사라지고 상심과 좌절로 건강까지 나빠질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던 때에, 는 참가자분의 피드백이 저희에게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 이곳에서는 일자리 고민의 출발도 끝도 "서울에 가면/가지 못해서"입니다. 몸이 그곳에 있지 않아도 혹은 않아서 일생이 서울에 가면/가지 못해서로 좌우되지요. 이건 단지 상실감이나 지역정서만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지역에 산다는 건 출발부터 동등한 교육의 권리를 박탈당하고(학력차별과 지역차별의 결합), 지역에서 대학을 나오면 동시에 동등한 일자리 권리도 박탈당하고, 서울로 가야 그나마 동일 임금을 받을 수도 있으나, 열악한 주거 환경과 삶의 조건(..
세계가 사라진 자리의 어떤 피로: 오염된 아비의 머리를 자르는 무의미한 행위의 무한 반복 이번 학기는 월요일 오전 수업 피드백을 일요일부터 해야해서 일요일이 업무 시작일이 되어버렸네요. 다들 지치는 날들 어떠신지. ----- 텍스트 분석이 직업인 사람들은 '주말에 영화 한편', '쉬는 김에 본 영화' 이런 리듬이 거의 어렵다. 물론 그렇게 하는 분들도 계셔서 존경! 무엇이든 보는 건 분석 강박에서 놓여나기가 어려워서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영화나 드라마를 제때 보는 일이 거의 없다. 항상 미루고 미루고 하다가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봐야해서 보게되는 식. 그런데도 직업병이라 쉴 때도 뭔가 보고 싶다^^;; 그래서 시작한 게 일드. 일단 일어 공부라는 알리바이가 있어서 오로지 어학 공부용으로만 본다, 일드로는..
그런 지도도 만들어봐야지. 부산에 와서 처음 세미나를 할 때는 사람들이 내 연구실로 모이는 방식이었다. 세미나에서 연구모임 a, 아프콤이 되면서, 세미나를 학교에서 하지 않고, 부산의 여러 공간을 찾아다니면서 진행했다. 전혀 모르는 민언련 사무실에서도 꽤 세미나를 했고, 지금은 사라지거나 작은 회사가 된 대안인문학 공간들을 거의 다 찾아다녔다. 그리고는 중앙동. 꽤 오래 중앙동을 좋아했고 거기서 사람을 만나고 공부를 하고 새로운 실험을 이어가는 게 큰 보람이었다. 중앙동 곳곳에 기억, 터, 이미지의 환을 펼쳐나아간 는 인문학 구조조정, 전시행정으로 일관하는 문화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비롯되었다. 아프콤이 난파하던 시절 그리고 페미니즘 동료들과 만나면서, 서면 주디스 앞 광장과 길바닥이 또다른 공간이 ..
한국에서 '가족'은 계급재생산의 토대가 아니었던 적이 없다. 근대 체제 이래 가족의 역할이 젠더화된 생산-재생산 구조를 지탱하고 지속하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가족은 또한 가족 국가주의를 지탱하고 재생산하는 최초이자 최종심급이다. 가족 국가주의의 특징은 복잡하고, 를 시작으로 일제 시기 가족 국가주의(역사적 파시즘)와 그 유산(식민지 이후를 사유하다)에 대해서도 꽤 오래 연구해왔다. 가족 국가주의는 국가와 '가족' 사이에 시민사회라던가 제도, 사회적 안전망, 다양한 헤게모니 기구 등의 여지를 거의 없애고, 국가와 가족이 얼굴을 맞대야하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었다. 달리 말하면, 모든 것을 가족이 맡아야 하는 그런 사회말이다. 그 많은 유가족 협의회의 존재, 아직도 싸우고 있는 세월호 유족들...
돌봄과 운동 "그건 문화전문 자문단이 결정하실겁니다." 혁신일자리 지원서에 대해 진정성 가득한 피드백을 해주셨던 담당자는 며칠간의 길고도 긴 통화와 메일 끝에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마음이 조금 울렁거렸다. 이 기획이 기존의 문화정책을 크게 비판하고 있어서 이 기획서의 의미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걸 판단하는 '자문단'에는 누가 있는거지? 부산 뉴딜 대학 연계 기획을 모집한다고 해서 몇달이나 힘을 쏟은 기획서는 어디다 보이지도 못하고, 전화 한통 받아보지 못한 채 컴퓨터에 있다. 푸드문화지리지 기획을 하면서 사하구와 서구에 걸쳐있는 오래된 산업단지 특히 거의 공간 사용을 안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부산수산가공선진화 단지를 산업 유산으로 재구성하고 젠더 문화지리지 방법에 기초해 재산업화하는 방안을 정책적..
*젠더어펙트 스쿨 세미나를 대면으로 진행한 지 2주가 되었습니다. 그간 온라인으로 참여해주신 분들께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대면으로 전환해서 아쉬운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자리를 열어서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월에는 사라 아메드의 을 매주 4회에 걸쳐 읽고 있습니다. 사라 아메드의 글을 만난 게 제게는 정동 연구에 대한 정동적 계기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웰즐리 대학ellesley College 에서 초청해주셔서 강의를 위해 체류했던 2011년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들렸던 보스턴 서점에서 Affect Theory Reader를 만났던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우연이었는지 2012년 파리에서 열린 Crossroad 학술회의에는 기조 강연자로 랑시에르와 사라 아메드가 참가했는..
반차별 페미넷 **작년 트랜스젠더 배제 흐름이 들끓고 부산 여성단체 관계자도 동참 선언을 하는 등 여러 사건 전후로 몇몇 사람들과 (가칭)을 준비했다. 지금은 부산 성폭력 상담소가 중심 역할을 해주셔서 함께 할 사람이나 단체를 아름아름 연결하고 있다. 관련해서 논의를 이어가야 하는데, 코로나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중. **작년 이 일에 대응하느라 마음도 몸도 기력이 다해서 그나마 반차별 페미넷 준비모임을 꾸리고 여기까지 온 것만도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여본다. 부산 성폭도 정말 일이 많고, 나도 너무 일이 많고. 그간 많이 의지해왔던 캠페미들은 이제 모두 현장을 (일단은) 떠났다. 졸업, 취업으로 당연히 다른 자리로 가야하고. 페미니즘 네트워크가 사회에 거의 없는 여기서 예견된 일이기는 하다.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