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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몇 년 전 우연히 휘트니 휴스턴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신이 내린 목소리, 반짝이는 별과 같은 존재가 파괴되어가는 그 과정을 보는 건 너무 힘든 일이었다. 무엇보다 찬란하던 목소리가 파괴되어 되돌이킬 수 없게 되는 과정을 보며 참으로 생각이 많아졌다. 공부와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수련과 노동의 지루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는데, 길고 긴 노동과 수련 끝에 어떤 반짝임을 얻게 되곤 한다. 그 반짝임의 순간은 자기 자신이 알기는 어렵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잘 보인다. 연구자 자신도 그 순간이 다시 돌아오기 어려운 반짝이는 순간이라는 걸 알 수 있다면 더 좋을까? 때로는 자기 자신이 반짝인다고 과시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믿음이 더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공부와 글쓰기의 반짝임은 오래 가지 않고, 반짝임의 순..
서울 공립고등학교 프랑스어 독일어 교사분이 이제 몇 분 안계시고 다 퇴직하셔서 프랑스어랑 독일어 수업이 이제 마지막이라고 하는 기사를 보았다. 그 이전에 이미 대학에서 프랑스어문학, 독일어문학과가 '구조조정'된 것도 이미 십 년이 넘은 것 같다. 그때 불문과 동창 친구가 '불문과가 이렇게 될 줄 진짜 몰랐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나에게 "넌 그 옛날에 혹시 선견지명이 있었던 거야?"라고 진지하게 묻기도 했다. 선견지명 같은 건 전혀 없었고, 모든 게 이렇게 강제적 퇴출로 이뤄지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고. 당시 대학 불문과 독문과 구조조정은 또 고등학교에서 제 2외국어 교육 방식이 이미 일본어 중국어로 바뀌어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고등학교 때 제2 외국어를 독어로 했는데 불문과를 간 건 그때 ..
*삶과 죽음의 분할로 설명하기 어려운 ‘노예 상태'에 대해 증오 정치는 ‘삶'을 노예 상태로 만들고 이 노예 상태는 통상적인 의미의 삶이라는 것과 닿을 수 없다. 노예 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간절하게 원한 건, 그저 사는 것, 평범하게 남들처럼 사는 일이지만 그 최소한의 것에 이르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야 한다. 그래서 노예 상태에서 삶은 죽음과 구별되지 않고 죽음은 노예 상태와도 구별되지 않는다. 증오 정치와 노예 상태에 대한 모든 논의가 삶과 죽음, 혹은 그 분할로 언어화할 수 없는 어떤 심연을 들여다보도록 하는 이유다. 장 아메리는 ‘자유 죽음'을 노예 상태에서 해방되는 것이라고 보았다면 프리모 레비는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기 파괴에도 맞서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이어갔던 이유다. 여..
공부를 위한 자료모음 한국에서는 밀크티 얼라이언스가 보이는 색채 때문에 논의가 그 쪽으로 가는 경향. 미얀마 쿠데타에 반대하는 타이완의 버마 디아스포라 주민들의 시위가 최근 타이완에서 일어난 시위 중 가장 큰 규모였다고. 타이완의 최근 시위가 거의 디아스포라 주도였다는 점도 흥미로움. 미얀마 쿠데타 반대 운동이 밀크티 연대에 새로운 세력으로 연결되었다는 분석. 한국은 한국 내 디아스포라 주민과 새로운 세대와 젠더 정치가 결합하는 새로운 정치 주체나 집단이 부상하고 있나? 잘 모르겠네^^ 인터뷰 중에 보면 태국 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건 '글로벌 시티즌십 교육'인데 지금 받는 교육은 '좋은 태국인 되기 교육'이라고 비판. 한국에서는 글로벌 시티즌십 교육을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능력주의 교육을 벗어나지 못함...
busan.nodong.org/cardnews/151292 카드뉴스 - 월간 2021-02 [시작] [-] 소식보기▶ 2021-1차 운영위원회 보고 [-] 소식보기▶ 2021 민주노총 부산본부 시무식 [-] 소식보기▶ 민주노총 부산본부 촛불 행동 [-] 소식보기▶ 온전한 법 제정 촉구 민주노총 긴급 기 busan.nodong.org busan.nodong.org/press/151329 성명/보도자료 - [성명] 김진숙 복직이 인권이고 정의다. ‘복직 없이 정년 없다’ 한강을 건너기 [성명] 김진숙 복직이 인권이고 정의다. ‘복직 없이 정년 없다’ 한강을 건너기 전 청와대가 결단하라. 작년 12월 30일 부산을 출발한 김진숙 지도위원 복직을 위한 ‘희망뚜벅이’가 어제 (1월 3 busan.nodong.or..
* "한진 중공업 고용 안정 없는 매각 반대" 김진숙 지도위원이 들고 있는 부채에 적힌 문구입니다. 무엇이라도 하고 싶어서 글쓰기로나마 연대의 발길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김진숙 지도 위원이 이전에 비정규직법 관련 투쟁을 할 때 전단을 주면 사람들이 받지도 않고 주머니에서 손도 빼려 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이 비정규직 문제가 자기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때는." 그렇죠. 지금도 김진숙 지도위원의 긴 투쟁이 자기 현실은 아니라고도 느껴질 것 같습니다. 오래 그러했듯이. 비정규직은 빼고 회사는 살리고, 김진숙은 안되고 다른 사람은 복직하고, 해고노동자는 빼고 지역 경제는 살리고. 그래서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문제는 기업, 경제, 지역 경제와는 다른 문제라고, 그렇게 오랜 세월이 지..
www.contretemps.eu/butler-jeune-marx-travail-nature/?fbclid=IwAR0Kj1vhrfNzGG6_9dwTPtn_7uCoO_dlI2pZ8v4f0ZpWz01UI7PVY4hv-_A Travail et nature. Une lecture du jeune Marx par Judith Butler – CONTRETEMPS Pionnière des études de genre et de la théorie queer, notamment avec Trouble dans le genre (1990), Judith Butler a récemment consacré deux textes au jeune Marx, rassemblées par les Les Éditions socia..
세미나 후기를 겸하여 어제는 젠더어펙트연구소 세미나에서는 랑시에르의 을 읽었습니다. 젠더어펙트 스쿨 새로운 시즌 시작 전 숨고르기를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프콤 시절 저희는 대안연구모임 구축을 꿈꾸었고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에 대해 랑시에르의 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시간과 말의 나눔은 우리의 꿈과 1980년대 랑시에르의 꿈과 1880년대 조세프 자코토의 꿈이 마주치는 미증유의 순간들이기도 했습니다. *타자의 말로만, 타자의 말들의 번역으로만 언어의 자리에 오르는 개인적으로는 프랑스에서 네덜란드로 망명하여 알지도 못하는 네덜란드어를 가르쳐야 했던 자코토와 자신의 자리를 오가며 흥미로운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당시 저는 부산에서의 저리 자리 혹은 저를 둘러싼 감각이 꼭 일제..
시간이 정말 깜짝할 새에 지나가 버려서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강좌 4회 중 3회를 어제 잘 마쳤습니다. 이번 강의는 파시즘과 젠더 연구자로서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저 나름의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가 보려는 시도이기도 했습니다. *기성세대, 정규직, 페미니스트의 연구 실천 방식에 대한 고민 기성세대이고 정규직이라는 기득권의 자리를 돌아볼 때 이제는 너무 나서지도 말고, 또 너무 정의감에 불타서 목소리 높이는 것도 자가당착이지 않나 자기검열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대론의 문제가 많지만, 페미니즘 내에서도 세대는 기득권과 발언권과 관련한 많은 고민을 남겨주었습니다. 기성세대와 오래 싸워 온 자기 정체성을 관성으로 되풀이하고 있나? 이제는 '누구와 싸우고 있나?'를 매번 살피고 멈춰서 들여다보지 않으..
공부나 업무를 마치고 잠 들기 전 시간이 있을 때 몇편 씩 외국 드라마를 본다. 요즘은 호주, 아이슬란드, 폴란드, 벨기에를 오간다. 처음에는 배우다 만 스페인어를 공부하려고 스페인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을 골라서 본 게 계기였기도. 뭔가 나중에 수업용으로 한국판 모던걸과 비교해보고 싶었는데 드라마가 좀 산으로 가고, 주인공이 갑부랑 결혼하고 뭐 등등의 이유로 끝까지 보지 못했다. 이어서 을 1시즌과 2시즌 앞정도 보았는데, 전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하고 벨라 차오Bella Ciao 노래 덕분에 혁명적 낭만주의 붐을 일으켰다. 한국에도 리메이크 된다고도 한다. 역시 2시즌 2편 정도 보고 그만둠. 대체로 여력이 안되고 좀 지루해져서 드라마를 앞에 좀 보다가 못보게되는 듯. 퀸스 갬빗도 로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