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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41124000115 경제·언어·정동의 흐름과 불황의 책임 권명아 대공황, 경제를 잃고 적을 얻은 시대대공황이 다시 오는가? 경제학자들도 이에 대해 쉽사리 예측하지 못한다. 역사적으로 대공황은 파시즘의 득세와 세계 대전으로 이어졌다. 문화사적 자료를 참조해볼 때 대공황의 시대는 격렬한 휘발성의 시대였다. 이 시대 사람들에게 대공황은 마치 세계가 격렬하게 휘발되고 있는 것 같은 공포로 다가왔다. 쓸모없는 종이더미가 된 지폐 다발들이 상징하듯이, 대공황은 기존의 물질적인 경제적 토대를 휘발시켜버렸다. 그런 점에서 이 시대의 휘발성이란 단지 상징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이 시대가 ‘격렬한 휘발성의 ..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65228.html (원문은 여기로) [야! 한국사회] 무상급식과 유턴 정치 / 권명아 등록 : 2014.11.19 18:57 수정 : 2014.11.19 18:57 권명아 동아대 국문과 교수 지방대 교수들끼리는 매사 너무 지나치게 열심인 동료를 두고 “그 사람 요즘 편입 준비하나 보다”라며 냉소적으로 이야기하곤 한다. 기회만 되면 서울로 ‘유턴’하는 지방대 교수들의 풍토를 보여주는 씁쓸한 사례이다. 지방을 서울로 유턴하기 위한 반환점 정도로 생각하는 대표적 집단이 교수와 정치인이다. 이들에게 지방은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업적을 쌓는 거점일 뿐, 돌보고 지키고 함께 살아가는 터전이 아니다. 이들이 쌓는 업적도 결국 서울로 돌..
http://youtu.be/X62PHRWJuPA 저 스크린 속에서는 죽은 소녀를 위한 애도의 시간은 마련되지 않는다. 죽음은 그저 처리되어야할 대상일 뿐 그녀, 양미자의 마지막 결단은, 그렇게 스크린 속의 반복되는 시간을 끊고 거기에 죽은 소녀를 불러들인다. 그렇게, 그녀가 사라지고, 사라진 소녀가 불러들여진다. 그녀들의 마지막 인사를 듣는다. 전한다. 그녀들이 마지막 본 세상의 모습을 본다, 전한다. 누나가 탄 버스를 따라 온 힘을 따라 달려오는 장난꾸러기 동생의 얼굴도 마지막으로 본다. 그렇게, 마지막 풍경을 본다. 그리고, 애도의 몫은 오롯이, 관객들에게 남겨진다. 그렇게 남겨진 자의 몫이 된다. 몇년 전 개봉 당시 영화 를 보고, 무심히 극장을 나와, 자리잡은 식당에서 제어할 수도, 의식하지도 ..
부산문화재단 민간 이사장 선임 논란에 대해, 나름으로 고민해본 글이다. 부산에 대해 말을 하는 게 여전히 '이주자'인 주제에 말을 꺼내기 고민스럽지만 부산의 상황이 어려운 것은토착의 유착관계는 질긴데, 관계성은 형성되지 못하거나, 재구성되지 못한다고 할까.엄청난 스펙타클을 자랑하는 불꽃 축제가 불꽃의 허망함이 아니라, 저런 스펙타클 뒤에, 혹은 아래에이른바 문화적 저변이 깊어지지는 않는 기이한 축적불가의 상태라고 하면 과도한 진단일까? 개인적 경험을 비춰보자면, 처음 연구모임을 시작할 때, 에 대해 계속 생각했는데, 그 상태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처음 연구 모임 시절, 앞서거니 뒤서거니 시작된 대안적 모임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물론 문화재단이 생기면서 이러저러 제도적 지원 속에서 성장한 경우도..
2014년 10월 26일 1994년에서 2014년까지문화연구 20년을 돌아보는 작업을 하면서, 이 20년간 젠더, 섹슈얼리티, 노동과 관련한 연표 같은 걸 만들고 있다.인포그라피를 쓰고 싶은데. 아직은 어렵다. 나중에. 관련해서는 박이은실 선생님의 '역사적' 논문이 있어서, 후속 작업을 할 수가 있다. 이전부터 마음의 짐이랄까. 진실을 알 수는 없겠으나, 논의해보고 싶은 사건들. 특히 자살한 여성 연예인들에 대해.아이들, 사촌들, 아이돌,프레카리아트와 연예 엔터테인먼트 산업, 아이돌과 사촌들.배수아와 서태지와 장자연을 경유하는 서태지가 컴백해서만이 아니라, 2014년은 1994년을 자꾸 생각하게 만든다. 1994년의 밑바닥이 2014년의 메인 스트림이 되었다고 할까.그러니까, 그때 생각했어야 할 일들,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40929000093 (원문은 위를 참조>원문을 복사하면 여백이 깨져서, 한글 파일을 올립니다. [부일시론] 예방과 검열, 사전 조치의 희극/권명아 동아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2014-09-29 [10:50:28] | 수정시간: 2014-09-29 [10:50:28] | 30면 유효성에 대해서는 의학적인 논란도 있지만, 예방 접종은 질병 발생에 대비하는 유효한 사전 조치의 하나이다. 그러나 발생 가능한 질병에 대한 예방 조치가 때로는 과도한 건강 염려증과 감염 공포를 동반하기도 한다. 예방 조치란 개입의 시기와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적절한 판단과 분석 능력에 따라 그 효율성과 가치가 결정되기 때..
일본에는 3 종류의 '조선' 표상이 있다고 한다.1. 북한: 적, 절멸 대상2. 재일 조선인: 배제의 대상, 3. 한국인: 한국인에 대한 환대와 '열광'을 통해 1과 2의 배제와 적대를 정당화한다. 부산에는 3 종류의 서울 사람이 있다. 1. 서울출신의 서울에 사는 서울 사람: 적대의 대상 혹은 동경의 대상2. 부산 출신의 서울 사람: 되고 싶은 사람, 제일 좋은 사람3. 서울 출신의 부산 거주자:.......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주해서, 평생을 살아도 부산 사람이 되지 못하지만, 단 십년 정도의 고등학교까지만을 부산에서 다니고 이후 평생을 서울에서 살아도, 그/그녀가 부산 사람이라는 것에 대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며, 그/그녀 자신도 자신의 '원산지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 아름다운 의 세계..
일전의 한국경제의 인문교육 비판에 대한 글을 보았다. 이에 대한 한윤형씨의 반론. 미디어뉴스비평모두가 모두를 착취하는 한국사회 민낯 보여준 언론한국경제의 인문교육 비판과 대학평가 거부운동을 보며한윤형 기자 | a_hriman@hotmail.com입력 2014.09.24 13:15:06“이를 반영하듯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에 따르면 이공계는 대졸 신입사원 위주로 선발하고, 인문계는 다른 기업에서 검증된 경력사원 중심으로 뽑고 있다고 한다. (...) 기업이 갈수록 인문학적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는 마당에 왜 이렇게 인문계가 홀대받는 지경으로까지 내몰린 것인가. 우리는 이 모두 잘못된 인문학 교육이 빚어낸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인문학적 상상력은 고사하고 지독한 반기업 정서에 물든 인..
조금 다른 맥락에 있는 국가 재정 관련된 기사이다. 담배값, 부자 면세 등으로 촉발된 논의인데. 지역의 관점에서 중요하게 보고 싶은 부분은 과 관련된 부분이다. 지방 분권이 불가능한 꿈이라고 하는 이들은 주로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지방 정부의 현실을 드는데, 이 분석을 보면 실상 국가재정의(중앙 정부 재정) 부담을 지방교육청 예산이 대신 (교육과 무관하게) 감당하고 있는 상황을 볼 수 있다. 에너지에서 교육까지, 지방이 '중앙/정부'를 역으로 부양하면서 수탈되고 있는 상황. 대학 구조조정에서 지역 정부의 무책임과 지역 대학의 무한 수탈을 연결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부자감세 철회, '도깨비 방망이' 아니다"[인터뷰]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성현석 기자, 선명수 기자, 김윤나영 기자 20..
마음도 받지 않겠습니다: 중앙일보 대학순위평가 반대운동을 시작하며 중앙일보는 지난 1일과 2일, 양일에 걸쳐 대학의 인문계열과 이공계열에 대한 학과평가를 보도하였습니다. 총 16개의 평가 대상 학과 중 고려대학교는 무려 8개 학과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습니다.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최상위 등급의 학과를 보유한 대학교이라 하니, 무척 기쁠 것 같습니다.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중앙일보에서 직접 평가한 결과라 하니 더더욱 기분이 좋을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소식에 결코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1월, 우리는 삼성의 총장 추천제를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아울러 대학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시도에는 언제든 반대할 것을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지금, 중앙일보 대학순위평가는 대학의 본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