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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꽃신 속의 바다 아가가 잃어버린 꽃신 한짝 속에 아무도 모르게 바다가 숨었네 종이배 둥실 띄워 노를 저어볼까 하얀 구름 벗삼아 뱃놀이 갈까 비개인 풀밭사이 숨어있는 아가의 꽃신 속에 바다가 있네 음음음 바닷가 벌거벗은 다정한 친구들 풀냄새 풍겨오는 추억의 강가 비개인 풀밭사이 숨어있는 아가의 꽃신 속에 바다가 있네 음음음 종이배 둥실 띄워 노를 저어볼까 하얀 구름 벗삼아 뱃놀이 갈까 하얀 구름 벗삼아 뱃놀이 갈까 하얀 구름 벗삼아 뱃놀이 갈까 이정선 작사, 작곡, 해바라기(이정선,이주호, 한영애, 김영미) 노래
가마가사키, 아망토, 명랑 마주꾼 등에서 배운 것, 세대의 높은 단절을 넘고, 서로 존중하고 지켜주는 대안 공동체야말로 명분이 아닌 그런 삶의 변화를 이끈다는 점. 할아버지들의 온갖 을 받아안는 방법을 참 잘 체득한 카나요상, 지역의 연로한 할머니들의 식사를 저렴한 값으로 챙기고, 그저 사랑방처럼 드나들 수 있게 카페를 건사하고, 할머니들이 오시면, 눈높이를 맞추려, 바닥에 앉아 말씀을 듣던 준상. 아파트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삶의 무게와 그것을 덜어드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듣고 알아차리기 위해 고민과 고민을 다하던 명랑 마주꾼 일지의 기록들.할매들의 고단한 싸움터를 곁에서 지켜주는 20대의 인권지킴이들, 활동가들, 젊음의 한 시절을 밀양에서 청도에서 함께 하고 있는 무수한 활동가들에게서도, 그런..
증오 행동이나 혐오 발화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전도는 자주 발견되는 현상이다. 분명 먼저 피해자에게 폭력적 발화를 한 것이 가해자쪽인데도, 결국 피해자가 그 말에 욱해서, 이에 대해 난폭한 반응을 하게 되어, 피해자의 정당성이 희석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는 증오 행동이나 혐오 발화가 단지, 즉흥적이라거나, '아르바이트 삼아' 아무 생각없이 행해지는 일련의 일들이 아니라, 매우 정교하게 가공된 다양한 선택과 전술을 활용하는 '악의적인 폭력'이라는 것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증오 행동이나 혐오 발화에 대해서, 많은 논란 가운데 하나는 소수자에 대한 혐오나 적대가 이미 그 사회에 만들어져있던 것이고, 대부분의 혐오 발화는 사회 구조에 의해 형성된 차별적 발화의 집성체corpus로부터 인용하는 것이기도 하나..
피해자를 감별하고, 선별하여, 입맛에 맞는 는 옹호되도 좋은 피해자이고, 입맞에 맞지 않는 피해자는 으로 환원하는 것은 식민주의와 파시즘이 생명권력을 작동시키는 가장 기본적 패턴이다. 국민/비국민의 문법은 그 전형적인 사례. '좋은 국민'과 부적절한 자의 구별은 이처럼 피해자의 에 대해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허나 피해자의 자격을 논하는 발상의 원천이 바로 그 피해를 유발한 체제의 담론이니, 논란에 대해 답할 필요가 없다. 피해자의 젠더화를 통해, 팔레스타인 여성, 아이는 순진한 피해자로, 팔레스타인 남성은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이러한 입장의 반복인지도 모른채, 무지한 오만에 싸여 양비론을 하는 이들은 도처에 있다. 팔레스타인 퀴어 단체의 성명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렇듯 ..
아벨 페라라, 비정규직 연구자로, 전업 평론가로 판을 전전하며, "영혼을 팔지 말것"을 속으로 주문처럼 외우던 시절, 날선 자의식이지만, 내겐 지식인의 생존에 대해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화두이다. 십년도 전에 발표한 에 썼던 글의 일부를 다시 들여다본다. 공포영화처럼 보이는 은 뱀파이어라는 상징을 통해 '악에 중독되는 것'이라는 질문으로 파시즘에 대해 그 유산에 대해 문제제기한다. 파시즘과에 대한 영화의 전언은 사실 간단하다. "악의 얼굴을 보고, No라고 말할 것." 에서 자신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끝없이 타인의 피를 요구하는 흡혈귀의 본성은 자신의 을 위해 을 빨아대는 지식인들의 본성과 일치한다. 자신의 안위를 위한 지식에 중독된 자들, 그들이 이다. 그들은 악과 구원과 자유의지를 논하지만 자신들의 악..
밀양 미니팜 협동 조합 싸움의 현장에서, 버티고, 지켜내기 위해서는낡은 형태이던 새로운 형태이던, 장치들을 전유해서, 새롭게 발명해야한다. 문화 운동, 재생산 제도, 지속가능성 등을 고민하며지역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며 평생 연구자로 살 수 있는 현실적이고 학술적인 장치의 필요성과 형태를 고민해본다.고민해본다.... 누군가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 자신, 연구자로서, 지역에서 연구를 나누고, 연구를 재생산하며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
그후 우리는 이따금 만나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서로가 자격증 시험에 떨어지고, 교통 사고를 내고, 빚이 생기고, 다치거나 병을 얻고, 정 많고 서글서글한 여자를 만나 잠시 모든 고통이 끝났다고 믿고, 그러나 자신의 손으로 모든 걸 무너뜨려 다시 혼자가 되는 비슷한 경로를 거울 속 일그러진 얼굴처럼 지켜보는 사이 십년이 흘렀습니다. 하루하루의 불면과 악몽, 하루하루의 진통제와 수면유도제 속에서 우리는 더이상 젊지 않았습니다. 더이상 누구도 우리를 위해 염려하거나 눈물 흘리지 않았습니다. 우리 자신조차 우리를 경멸했습니다. 우리들의 몸 속에 그 여름의 조사실이 있었습니다. 검정색 모나미 볼펜이 있었습니다.(......)그러니까 형, 영혼이란 건 아무것도 아닌 건가.아니, 그건 무슨 유리 같은 건가.유리는 ..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서로에게 고통뿐일지라도벗이여 어서 오게나 고통만이 아름다운 밤에 지금은 우리가 상처로 서로를 확인하는 때 지금은 흐르는 피로 하나되는 때 벗이여 어서 오게나 이제 밤은 너무도 깊었는데 벗이여 어서 오게나 고통에 패인 주름살 그대로 우리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어떤 안락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서로의 상처에 입맞추느니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서로에게 고통뿐일지라도 그것이 이 어둠 건너 우리를 부활케 하리라 우리를 부활케 하리라 벗이여 어서 오게나 이제 밤은 너무도 깊었는데 벗이여 어서 오게나 고통에 패인 주름살 그대로 우리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어떤 안락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서로의 상처에 입맞추느니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서로에게 고통뿐일지라도 그것이 이 어둠 건너 우리를 부활케 하리라 우..
사회일반[단독] ‘보도연맹 사형 판결’ 64년 만에 첫 재심 결정등록 : 2014.08.29 00:58수정 : 2014.08.29 08:30툴바메뉴스크랩오류신고프린트기사공유하기facebook132twitter208보내기페이스북트위터싸이월드네이버북마크구글북마크이메일보내기구글플러스닫기창원지법, 유족들 청구 수용 “불법 체포·고문 등 가혹행위”1950년 7월 대전시 산내면 골령골에서 충남지구 육군 특무부대(CIC)와 헌병대 등이 보도연맹원들을 학살하고 있다. 이곳에서 최대 7천여 명의 대전형무소 재소자와 보도연맹원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겨레 자료 사진한국전쟁 때 보도연맹원이라는 이유로 군사재판을 받고 사형을 당한 이들의 유족들이 ‘당시 재판이 잘못됐으니, 재판을 다시 받게 해달라’며 낸 재심 청구가 법..
“일 정부 조선학교 '무상화제도' 제외는 차별” 유엔 심사위원의 말에 눈시울 붉어져등록 : 2014.08.25 20:21수정 : 2014.08.26 10:03툴바메뉴스크랩오류신고프린트기사공유하기facebook318twitter9보내기페이스북트위터싸이월드네이버북마크구글북마크이메일보내기구글플러스닫기기고 유엔차별철폐위 참관기 ‘반한시위 영상’ 틀자 모두 놀라 부실한 일 정부 답변에 비판도“왜 같은 질문이 두세번씩 나오냐구요. 답은 간단합니다. 체약국(일본 정부)의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입니다.”지난 21일 오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UN)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일본 정부에 대한 심사를 마칠 무렵 모리셔스 출신 위원이 일본 정부의 답변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다음으로, 지금껏 몇 번이고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