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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작년에 신청한 컨퍼런스가 연기되고 연기되어 21년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립니다.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 국제 컨퍼런스입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계시는 실비아 페데리치, 낸시 프레이저 등이 기조 강연자로 참여하시구요. 다른 분들도 신청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패널 구성 안내는 받았는데, 아직 일정은 뜨지 않은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계속 연기되어서 잊고 있다가, 발표 선정되었다는 메일을 받고 이제야 일정 확인 했습니다. 원래는 연구소 멤버들 발표하시면 좋겠다 싶어서 신청했는데요. 여기는 개별적으로 신청해서 조직위에서 패널을 구성하는 식이라서 다 개별적으로 신청했는데, 막상 저만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꼭 발표를 할 계획은 없었는데요 ㅠㅠ 또 일이 이렇게...
글은 너무나 많지요? 저도 이러저러 관심을 갖고 생각하고 읽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여러 글을 보면서 흥미로운 건, 오징어가이셍 게임을 유년의 기억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제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유년기 기억 중 큰 부분에 오징어가이셍이 자리잡고 있고, 고등학교 진학 이후 오징어가이셍을 아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어서 아마도 제가 살던 변두리나 당시 속칭 "똥통 학교 애들"이나 하던 놀이였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꽤 많은 이들이 오징어가이셍을 알고 있다는 걸 붐 속에서 알게 되어서 흥미로웠지만, 좀더 궁금한 건 그 많은 담론의 바다 속에서도 오징어가이셍과는 다른 사까락지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어서 또다른 흥미가 생겼습니다. (인터넷 검색에도 오징어가이셍에 대한 여러 자료가 있지..
어제, 완서학 심포지엄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요즘 제가 페북도 못할 정도로 너무 일이 많네요^^. 그간 연구소 행사 홍보 후기를 제 페북에서 열심히 했었는데, 워낙 일이 많아서, 줄일 수 있는 건 페북 뿐이라 의지는 아니지만 여력이 안되긴 합니다. 다들 힘드실터인데...'나도 힘들다!'는 아니구요. 연구소 사업 하는게 정말 투잡 인생이라서... 어떤 프로그램에서 지방에서 기업하시는 분이 기업 연구소에서도 지방에서 사람을 구할 수가 없어서 서울로 가거나, 문 닫아야 하는 형편이라고 하시는 걸 보고, 이게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자주 못뵙는 사정을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어제 학술대회하면서 토론 메모 한 걸 조금 남겨봅니다. -------------- 완서학을 제안한 게 몇년 전인데요. 이번 ..
https://youtu.be/Ps70CkANcQc" target="_blank" rel="noopener" data-mce-href="http:// https://youtu.be/Ps70CkANcQc">http:// https://youtu.be/Ps70CkANcQc 경남청년공론장 간담회, 10월 3일, 어제 일요일에 경남도청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김선기 선생님이 기획하시고 청해주셔서 함께 한 자리. 김선기, 권수빈, 곽영신, 양승훈 선생님들을 만나뵙고 싶어서 응한 자리. 권수빈 선생은 안동대 문화연구 전문 대학원분들과 교류가 있어서 이전에 동아대에도 오셨었는데 오랫만에 만나뵈었습니다. 지방 청년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으려는 현재의 '지방' '청년'에 대한 패러다임을 날카롭게 지적하시고, 지방이 '담..
(2019) 출간당시, 온통 래디컬 vs 교차성으로 나뉜 페미니즘 담론장이 너무 답답했다. 페미니즘 역사, 이론, 실천의 길고도 복잡하고 다채로운 결들이 고작 두 이름으로 구획되는 게 사실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도 그렇다. 당시 교차성의 이름으로 자기정체화하는 집단적 흐름이 강해지면서 페미니스트들은 둘 중 하나에 서야했다. 당시 이런 집단적 흐름에 대해 이 책에서 강하게 비판했는데, 래디컬을 옹호하는 논의라는 근거없는 공격을 받았다. 아마 이 글들도 그런 공격을 받고 진영 논리 속으로 휩쓸려버리리라. 그러면 입다물고 있지 왜 또 쓰나.... 페미니즘 내의 차이에 대해 침묵하지 않겠다는 포럼 여는 글의 취지는 또다른 차이들에 대해서는 과연 열려있는가? 그렇지도 않은게 문제다. 그래서 자꾸 말을 이어간..
"이게 그 일이랑 무슨 상관이야?" 대학 및 연구 네트워크와 관련한 미투 운동 연대 활동을 해오면서, 나는 그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고 또 나 역시 연대 활동을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건 다름 아니라, '그 이후'를 지켜보는 일. 모두를 알 수는 당연히 없고, 내가 참여했던 사례를 나름으로 추적 조사한다. 고발, 토론회, 해결 과정에 '연대 단위'로 참여했던 그 동네 연구자들의 이후를 살피는 일. 이 일은 그 동네에서 이후에 누가 선수로 뽑혀가는가를 살피는 일이기도 하다. '사건'이 종료된 후 연대 단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그 동네 연구자 풀에서 '선수'로 뽑히는 걸 본 적이 없다. 선수는 커녕 안부나 소식도 팔로우하기 어렵다. 타임라인은 사라졌고, 몇다리 건너서야 겨우 들려오는 건, 쉬고 있다거나,..
며칠 전부터 탐라에 무성한. 홍혜은 씨는 잘 모르지만 관련해서 이 칼럼 공격하는 논자들의 연쇄를 보면서 사실 무시하는 중이었음. '쩍벌'이나 개저씨 등을 비판 담론으로 삼는 방식에는 이전부터 거리를 두는 편임. 근데 홍혜은 씨 칼럼에 대한 비판은 표면상 '몸을 공격대상으로 삼았다'는 논거를 대지만, 실은 페미니즘 담론, 특히 젊은 세대의 페미니즘 담론에 대한 차별적 공격이기도 하다고 보임. 윤석렬 현상이 블랙코미디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른바 자칭 '진보 비판'을 주장하는 논자들의 정치적 지향성과 논리적 딜레마를 가늠하게 하는 '의미있는' 현상이라고 봄. 특히 여러 형태로 '페미니즘'을 운운하는 어떤 여성 논자들의 반페미니즘 공격의 본모습을 잘 분출하게 해주는 점에서도. 천정환 선생님 칼럼을 새삼 표..
재보궐 선거 이후 부산의반차별 페미니즘 정치 현황 과제 1> 성평등 정책 추진 체계 불발 오거돈 전시장 성폭력 사건 이후 부산시 성평등 정책 대안을 위해 가장 시급하고 기본적인 대안은 부산시 내에 성평등 정책 추진 체계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건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고, 공대위나 성평등 전문가들이 비판했던 감사위 산하 성희롱, 성폭력 근절 추진단으로 귀결. 그나마 이 방식이라도 잘 운영되면 좋겠고, 담당자들이야 담당 업무를 하는 것이긴 하지요. ( 페미니즘 도서 서평회도 하시는 듯 ^^;;) 2> 성평등 정책에서 도시재생사업으로?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성평등 추진 체계, 모니터링, 성평등 도시, 지방 분권과 성평등 정책 추진 체계 등에 대한 정책 모델 개발을 담당하는데, 부산시 산하 기관으로 자립도..
천현우 씨 글을 시간 나면 보고 공부도 하고 비평도 해본다. 계속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단상으로 남겨둠. 1. MZ 세대론과 이남자론에 대한 비평은 여기도 이전에 남겨두었다. 언론이 주목하는 MZ 세대가 주로 인서울 대학 출신이라는 점. 그런 점에서 천현우씨에 대한 주목은 이에 대한 응답이기도 하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런데, 어떤, 누구에 의한 응답인가는 또 다른 문제다. 2. 천현우씨 탐라에 올라온 글을 보면, 그는 이전부터 글쓰기에 대한 강한 욕망을 갖고 있었고, 어딘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이미 많은 시도를 했고, 그런 시도 끝에 '발견'된 필자다. 스카이 대학의 후광과 밀고 끌어주는 선배 네트워크로 명성을 쌓은 임명묵 같은 필자와는 충분히 대조적이다. 3. 임명묵의 경우 글쓰..
학살은 어떻게 '마음'의 문제가 되었을까 *글쓰기에 대한 태도 정리 페미니스트 /연구자에게 연구와 활동은 분리가 어렵다. 그러나 같은 것도 아니다. 페미니스트 연구자라면 누구나 내 연구나 글이 현실의 페미니즘 실천에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서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어려운 건 '어떻게'이다. 연구자의 시각에는 한계도 의미도 있다. 해서 여기 쓰는 글들이 페미니즘과 관련한 실시간 이슈 흐름이나 담론 흐름을 꼭 비판하거나 문제시하려는 건 아닌데, 때때로 그렇게 읽히기도 한다. 의미있는 부대낌이 되면 좋겠지만 속만 쓰린 경우도 많다. '의도'는 그런 게 아닌데, 담론의 효과란 의도로만 환원할 수 없으니, 그런 전제를 드리고 말을 이어가고 싶다. **학살 정치와 페미니즘 백래쉬의 역사적 형식: 인민재판과 홍위병 보..